달그락 마을의 군밤 소동
달그락 마을 시리즈 01강수인 글·그림
달그락 시리즈 1
출간일 : 2018년 1월 27일
52쪽 / 258*258mm / 양장본
ISBN : 979-11-962802-0-8 77810
밤을 켜는 ‘달그락 마을’
바다를 건너 들판을 지나 나무 숲이 우거진 그 곳에 거대한 밤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밤나무 꼭대기에는 어두운 밤을 환하게 밝혀주는 커다란 달이 마법처럼 피어나 있지요. 해가 지고 어스름밤이 다가오면 달!칵! 달이 켜지고 그제서야 하루가 시작되는 밤나무 위, 그 곳이 바로 ‘달그락 마을’입니다.
달그락 마을에서 열리는 밤밤 축제!
오늘은 달그락 마을에서 ‘밤밤 축제’가 열리는 날입니다. 꼬마 밤송이 밤톨, 나뭇등걸에 사는 돌멩이 떼구루, 달지기인 밤나무 요정 무무, 세 친구도 일찌감치 일어나 하루를 준비합니다. 어둑어둑 날이 저물자 달!칵! 달지기 무무가 달을 켭니다. 이제 마을은 축제 준비로 분주해집니다.
풍부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아름다운 그림!
『달그락 마을의 군밤 소동』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던 강수인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사랑스러운 인형들, 나뭇잎, 지나가는 바람과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는 작가가 밤을 켜는 달그락 마을이라는 흥미롭고 환상적인 세계를 만들어냈습니다. 밤나무와 밤송이, 너구리, 부엉이와 박쥐, 애벌레, 나방과 반딧불이 등 숲에 사는 식물, 땅과 하늘의 동물들, 낮과 밤의 벌레들 그리고 무생물인 돌멩이와 마법의 밤나무 요정까지! 그림책은 축제를 준비하는 달그락 마을 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섬세한 선과 색의 변화로 그림 만으로도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노을이 지는 핑크빛 하늘, 어둑어둑 푸르스름한 하늘, 달빛이 은은한 하늘, 달이 숨은 컴컴한 하늘, 날이 밝아오는 하늘 등 다양한 하늘색의 변화가 일품입니다. 그리고 글을 먼저 읽는 어른들은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조연들의 많은 이야기가 그림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단 것을 좋아해서 축제가 끝날 무렵 결국 배탈이 난 박쥐, 달을 훔치고 싶어 하는 늑대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이 책의 아기자기한 매력이지요.
생김새도 생각도 너무 다른 세 친구들이 만들어내는 흥미진진한 소동!
호기심 많고 일 벌이기를 좋아하는 무무가 제일 먼저 밤밤 축제 참가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친구들과 멋진 군밤 장수가 될 생각에 신이 나서 달려오지요. 하지만 친구들의 생각은 무무와 같지 않습니다. 떼구루는 맛있는 간식을 먹고 구경을 하며 그저 축제를 즐기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결국 무무의 마법 가루와 만물상 밤톨이의 프라이팬으로 둘이서만 군밤을 구울 준비를 해봅니다. 과연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내는 만능 해결사 떼구루 없이 준비가 잘 될 수 있을까요?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조화로운 삶을 그려낸 그림책!
‘아무래도 군밤 굽기는 실패 같아…”
“톨톨톨!”
“밤톨이 말이 맞네. 괜찮아~ 이것도 나쁘지 않아, 무무!”
– p.42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무무의 군밤 장수 역시 계획한 대로 진행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일을 계획하고, 준비물을 준비하고, 필요한 도구를 뚝딱 만들어 내는 세 친구의 역할로 축제는 이미 충분히 멋지고 즐거운 일이 됩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결말이 더욱 큰 추억을 선사하기도 하지요. 강수인 작가는 생김새도 성격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 모인 이 세상에서 각자의 역할로 어우러져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일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작은 위로를 건네는 소중한 친구들과 그런대로의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긍정적인 마음을 보여주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저자 소개강수인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SI일러스트학교에서 그림책 공부를 하였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아트디렉터로 일을 하다가 직접 쓰고 그린 책 ‘달그락 마을 시리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앱북 ‘잭과 콩나무, 그리고 숨은 이야기들’의 기획/제작에 참여하였으며, 그린 책으로는 ‘100점 짜리 맹일권’, ‘오늘은 참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니키’ 등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모두 살아있다고 상상하며 친구처럼 말을 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나뭇잎에 붙어 있는 달팽이, 땅에 떨어진 솔방울에게도 말을 한 번 걸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 수 있었습니다. 바람 아저씨와는 지금도 좋은 친구입니다. 그런 상상 속 친구들이 모여 달그락 마을 이야기가 생겨났습니다.